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봉안한 건물로서 가람의 중심건물이다. 대웅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부처님은 2천6백여 년 전에 중인도의 카필라성에서 태어났으며,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분이다. 출가해서 6년의 힘든 수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모든 번뇌를 단숨에 끊어버리고 위대한 승리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큰 영웅, 즉 대웅(大雄)이라 하였으며, 그를 모신 전각을 대웅전(大雄殿)이라 부르게 되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의 좌우에 약사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 또는 아미타부처님과 미륵부처님을 봉안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른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좌우 협시보살(協侍菩薩)은 반야(般若)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중생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는 행원(行願)을 상징하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대표적이다. 심원사는 선법과 교법을 상징하는 가섭존자(오른쪽)와 아난존자(왼쯕)을 봉안하였다. 수인은 전형적이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대개 좌우에 반야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행원의 원대함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조성하거나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또는 대세지보살)을 봉안하는데, 심원사는 선법과 교법을 상징하는 가섭존자(오른쪽)와 아난존자(왼쪽)을 봉안하였다.
마하가섭(摩訶迦葉, ㅡMahakasyapa) -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불리는 부처님 제자로, 인도 왕사성에서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나 일찍이 결혼하였으나, 세속적 욕망의 무상함을 깨달아 부부가 함께 출가 수행자가 되었다.
부처님께 귀의한지 8일만에 바른 지혜의 경지 즉 아라한(阿羅漢)의 과위를 증득한 그는 항상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두타행을 행하였으며, 불교교단의 으뜸가는 제자로 존경받고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불교교단을 운영하게 되었다. 부처님 입멸 후 500명의 제자들을 모아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經)·율(律)을 결집하였으며, 선가(禪家)에서는 부처님 법을 전한 제1조 조사로서 받들고 있다.
아난존자(Ananda)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에 한사람이다. 25년 동안 부처님 곁을 지키며 하루도 빠짐없이 시봉하였다.
한 번도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고 정성을 다했으며, 부처님의 설법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듣고 기억하였지마, 부처님이 생전에 계시는 동안에는 도를 깨치지 못하였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든 뒤 가섭존자의 주재로 칠엽굴에서 제1회 결집(結集)을 할 때 거기 참석할 자격이 없었다. 문자가 없었던 당시에 부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기억하여 후세에 전할 방법과 교단의 운영 문제 등을 상의하기 위한 첫 번째 회의였다. 거기에는 도를 깨친 500명의 아라한(阿羅漢)만이 참석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에 이르지 못한 아난다는 참석할 수 없었다. 이에 크게 분발한 아난다는 홀로 절벽 끝에 가서, 발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7일간이나 꼼짝 않고 서서 용맹정진한 결과 드디어 도를 깨달아서 아라한이 되었다. 그리하여 장로들만 모이는 제1회 결집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