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사 복원을 위해 발굴조사를 한참 진행하고 있을 때 회주스님의 꿈에 은현 중 나투신 비로자나부처님의 좌대 광배의 유물이다. 우리가 넓은 의미로 불상이라고 할 때 불신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대좌와 광배를 구비한 즉 삼위일체를 이룬 것을 불상이라 한다. 그 세 가지는 불가분의 관계요, 실제로 불상을 만들 때는 불신뿐만 아니라 대좌와 광배를 반드시 함께 만들기 때문이다. 핵심을 이루는 불신은 '깨달은 사람'이며 곧 진리이다. 그는 우주에 충만한 대 생명력의 화신이며 반드시 연화대좌 위에 있다. 연화란 인도에서 만물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며 물과 관련이 있다. 물에서는 모든 것이 싹트고 성장하지만 한편 빛이 없으며 그 모든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에서 자란 연꽃 위에 부처가 탄생하고 진리가 성립된다. 그리고 그 진리는 빛을 발한다.
실제로 훌륭한 인간은 강한 기를 발산하며 우리는 그것을 빛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불신과 대좌와 광배는 삼위일체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천개를 연화로 삼는 것도 그런 연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