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 16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72호로 지정되었으며, 가야산국립공원 해인사 홍류동에 있다. 신라 말기의 유학자 최치원이 벼슬을 지낸 뒤 전국을 유랑하다가 들어와 수도하던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다. 농산정이라는 이름은 홍류동 계곡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최치원의 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건물이 처음 지어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현재의 건물은 1936년에 중수되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정사각형 평면에 겹처마 팔작지붕을 한 목조기와집으로 주변의 경치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름의 폭우로 인하여 건물의 일부가 무너진 것을 1992년 새로 단장하였다. 정자 옆에는 ‘고운 최선생 돈적지(孤雲 崔先生 燉跡地)’라고 새긴 주석비(柱石碑)가 있고 제시석(題詩石)에는 해인사시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