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군에 걸쳐 있는 가야산(伽倻山·1,430m)은 정상부의 모양새가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하다.’ 하여 석화성(石火星)의 절정으로 표현되는 산이다. 특히 덕유산에서 바라볼 때 겹겹을 이루는 산줄기들의 끄트머리에 치솟아 중심을 잡아주는 장관은 잔잔하면서도 기운찬 풍광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만물상 코스는 옛 문헌들에도 내설악이라 불리며 그 아름다움이 남다른 곳 가운데 하나이다. 만물이란, 같은 층층 암석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그 모습을 달리 보니 만 가지 형상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심원사는 만물상의 명물인 코끼리 바위까지 트레킹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