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정체되고,
머물러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친구의 권유로
이곳 심원사까지
오게 되었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
고개를 들어 보고
부처님의 인자하신 표정은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절하는 법을 배우고,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종을 치고,
그 소리를 듣고,
108배를 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그 어느 하나에 정성이
없는 것이 없었고
모든 체험과 마음가짐이
뜻깊었던 어제와 오늘이었다.
늦은 시간, 올린 108배는
다 끝나고 나서는
온 몸이 땀으로 흘렀지만
그렇게 더웠던 몸과는 반대로
기분은 매우 가볍고 시원했다.
여태껏 절하고 기도하는 의미를 몰랐다.
오늘 처음 지성스님의 말씀을 듣고
제대로 된 마음가짐을 잡았다.
무기력하고 가라앉은 나 또한
다시 일어서서 천천히
조금씩 걸어갈 기분이 든 것 같다.
그리고 절 안의 오백이와 몽실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 김 * 미 -
2024년 7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