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년에 두번씩은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참가하곤 합니다.
이번 심원사에는
엄마와 추억쌓기 일환으로
처음으로 함께 왔네요^^
저희 엄마는 평생 일만하시느라
이런 거북이 여행을 잘 누리지 못하세요.
그리고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치매로
새로운 환경, 바뀐 환경에
매순간 질문과 의심이 많으셔서
마음이 조금은 아프네요ㅠㅠ
그래도 그녀의 기억 속에 가야산 심원사가,
이 연꽃 셋방이, 저녁예불 타종소리가, 쉬다 하다 108배가,
그녀에게 조금 힘든 산신각 등반(ㅎ)이,
흐린 아침 나무 사이로 아주 잠깐 얼굴 내민 해님이,
차가운 아침 기운을 느끼며 마셨던 따뜻한 차 한잔이
기억 한 켠에 고이 고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려 봅니다_()_
“ 엄마! 성질 못된 딸이 엄마 많이 사랑해요~♡“
P.S) 엄마의 코고는 소리에 잠 잘 못주무셨을 그들에게
“죄송합니다...^^“
- 정 * 교 -
2023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