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와서 하룻밤 지낸 건 처음인데 하루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청 큰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108배를 하기 전 두려움은 하고 나서 뿌듯함으로 바뀌었고 태어나서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나와의 약속을 쉽게 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꿈종이, 비움종이에 적을 것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무엇을 버리고 싶은지 깨닫고, 비움종이를 태우면서 마음 정리가 되고 새 사람으로 태어난 기분이 든다.
겨울에 와서 첫눈을 절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스님과 함께 맞을 수 있어 큰 기쁨이었고 산이 좀 가파르긴
했지만 정상에서 심원사를 내려다보니 잠깐이라도 해방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스님과의 대화시간 때
스님의 말씀들이 전부 의미있고 소중했다
"나의 등불을 밝혀라....그러면 다른 사람의 등불도 밝힐 수 있다."
-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