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인가?
괜히 맘이 센치해져서인지
그냥 떠나고 싶어도
이 나이에 혼자 선뜻 어딜 나선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진작 템플스테이에 한번 와야지 와야지 하면서도
오질 못하고...
결국은 더 이상 참다가는 터질것 같아
드디어 드디어 왔다.
”심원사”
집에서도 가깝고 괜히 이름이 맘에 든다.
스테이 담당자 및 스님께서
너무 친절하시다.
저녁 예불 전에 종을 치는 시간이 있었는데
스님께서 종의 진동을 느껴보라 하셔서
종을 등지고 진동을 느꼈는데
왜!
눈물이 날까?
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종의 울림이
날 울렸다.
참 신기하고, 가만히,, 날 위로해줬다..
직장 생활 삼십년,,
'국아! 그래 그동안 너무 고생이 많았구나!!'
하고 위로를 받고 가는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한동안 부모님과 소원했다.
새벽에 일어나 혼자 가만히
나를 들여다 봤습니다.
내것을 고집했고
'왜 저렇게 살까?'하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모두 나의 나쁜 마음에서 잡힌
나의 생각일 뿐이란걸
왜 진작 몰랐을까?
깊이 참회했습니다.
이 나이에 뭐하려고
부모와 나쁜 업을 만들지?
아침 산책에 부모님께 참회했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하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심원사의 인연이 저에게
업장을 푸는 좋은 것이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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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
- 이 * 국 -
2023년 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