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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저란 사람이 이 세상에 자그마한 휴식처가 되길,,,,

심원사 2023-06-01 10:59:20 조회수 300

두번째 템플스테이입니다. 

첫 경험은 심적으로 우울할 때, 

말 그대로'힐링'을 위해 묵었습니다.

당혹스러울만치 아무것도 할 게 없어 

멍하니 방 안에 앉아 있다 

나와보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군요.

우울한 건 우울한 거고, 벚꽃이 참 예뻐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웃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사진도 찍어주고, 

혼자서 야무지게 놀았네요.

그리고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했습니다. 

감사하다구요.

거기서 괜히 눈물도 찔끔.

'무슨 일이냐?', '무엇이 문제냐?'는 물음이나 따짐없는 절대적 수용,

어릴적 할아버지 앞에 앉아있을 때 느끼던 평안함이랄까요?

이것이 부처님의 가피라면 

전 이미 몽땅 받아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명목상 저는 천주교 신잔데 말이죠^^


이번 경험 역시 평안합니다. 

조금 건방지지만

“할아버지, 저 또 왔어요!” 하는 느낌이랄까??

이번에도 또 아무말없이 따뜻한 잠자리를 펴주시네요.

제가 뭐라고.........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봅니다.

저란 사람이 이 세상에 자그마한 휴식처가 되길.......

좀 더 어릴적엔 세속적인 성과를 바라왔지만

이제는 제가 받은만큼 이 세상에 돌려줄 수 있는

그런 그릇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끝으로 심원사에 계신 여러 스님, 보살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많은 걸 내려놓고 또 많은 걸 얻어갑니다.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합장 반배)


P. S : 오백이, 그리고 지금 내 무릎에 앉아 있는 하얀고양이(주. 몽실) 고마워요♡


    


- 정 * 와 -


2023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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