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공양 후
저녁예불을 마치니 어둠이 내렸다.
방 주변은 적막하고
하늘엔 별이 보인다.
참 오랜만에 맞는 풍광이다.
새벽에 문을 여니 먼동이 트온다.
늘 있던 모습이겠지만,
보기 힘든 모습이다.
편히 쉬고 잠을 잔 덕에 더 아름답다.
산신각에 올라 일출을 기다렸다.
한 점으로 보이던 해가
성큼성큼 올라왔다.
새벽 기운과 햇빛으로 충전된 기분이다.
심원사만의 기운인 것 같다.
스님과 차담을 하는 중,
밖으로 보이는 장군봉의 힘이 느껴졌다.
편안하게 해주시는 말씀이 법문이었다.
'거북이 충전'이 어울리는
행복한 템플스테이였다.
공양간에서 정성스네 주신 음식,
친절한 안내
참 고마웠습니다.
- 정 * 권 -
2025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