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저 조용히 아무생각없이
지내고 싶어 신청하였습니다.
명상하는 시간에도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에 대해 떠올리고
내려놓으라는 스님의 말씀이 있으셨지만
그저 전 떠올리기도 싫었고
비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스님께서
비가 오고 있는 상황 속 명상을 하면
몸이 차가워지니
손을 비빈 후 몸을 쓸어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따라한 그 행동에
'내가 내 몸을 이렇게 어루만져 본 적이 언제 였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간 정말 쉼없이 지냈고
주위에서도
'너 자신을 좀 사랑해라, 몸 좀 아껴라'
했던 얘기들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그게 첫 걸음이겠지요.
천천히 느리더라도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사랑해볼까 합니다.
- 하 * 웅 -
2025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