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 다음 날
심원사에 와서
눈 쌓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눈은 쌓였고 날은 맑아서
기분이 청량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눈길을 산책하고
새소리를 듣고
심호흡을 하며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셨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밥을
매끼 정성스럽게 챙겨주셔서
감사히 든든하게 먹고
더 건강해지는 느낌에 행복했습니다.
향긋한 차도 방에서
우려내어 마실 수 있었고
방문만 열어도 딴세상처럼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에
평화롭고 평안한 쉼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출을 딸과 함께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새로운 하루 하루를 맞이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눈 온 어느 겨울 날
심원사에서
딸과 함께 보낸 오붓하고
의미 깊은 하루를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 김 * 아 -
2025년 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