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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앞으로 나아갈 힘도, 먹고 싶은 것도 하나둘씩......

simwon 2024-09-21 11:01:06 조회수 251

휴식형로 일주일을 

여기 성주 심원사에서 보냈어요. 


쉬고 싶은데 쉬는 게 뭔지 몰라서 쉽게 지치곤 했어요.


 건강 악화에 겹친 무기력은 

저를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게 만들더라고요. 


여행 가서 아무 생각도 안 해보라는데,

 계획도 못 세우겠어서 또 드러누워 있었어요. 


그러다 가본 적은 없지만 

템플스테이를 들어본 게 생각나더라고요.


 웃긴 게 싫은 건 또 많아서 

깐깐한 조건들을 수용할 곳이 있나 했어요.

 근데 있었어요. 

여기. 심원사요. 


바다 출신이라 바다 말고, 

도심 말고, 

조용하고, 

겁은 또 많아서 

화장실이랑 씻는 곳은 방에 있고. 


무교라 예불 필참 아니고, 

밥 맛있는 곳, 


템플스테이인데 

예불을 참여 안 하는 게 되나 했는데 

되더라고요.


 물론 옷차림, 공양시간 등 규칙은 잘 지켰죠. 


마음이 가서, 진심에서 비롯되어야

 종교라는 걸 가질 수 있다 듣기만 했지, 

종교 시설에 먹고 자는데도 

강요 받지 않은 건 처음이었어요. 


부담되면 안 해도 된다 하시며, 

사소한 권유도 조심스럽게 하셨어요.

 정말 제 휴식을 존중받고 있는 기분이었어요. 


3일간은 낯가려서 

인사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심원사에 계신 분들은 늘 한결같이 다정하셨어요.

 덕분에 나머지 날들은 다정함에 파묻혀 살았습니다 'ٮ'

 불교에 관심까지 생겼어요. 


사실 이 휴식이라는 게

 지나간 과거의 잔상을 떨치고

 다가올 미래의 불안함을 상쇄하는,

 (짧은 불교지식으로)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집중하게 만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고도 

지금을 중요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부처님 뜻을 따라가게 하는 멋진 휴식 시간이있어요. 


앞으로 나아갈 힘도, 

먹고 싶은 것도 하나둘씩 되찾았어요. 

자신감도 성취감도 말미에 얻어갈 수 있었어요. 


감사했습니다 (*Ü*) 

다음에 또 올게요 !!


- 김 * 랑-


2024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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