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가을날,
인생 첫 템플스테이가 심원사여서
기뻤습니다.
산도, 사찰도, 스님도
보살님들도, 동물들도 모두가 다정합니다.
다정이 삶의 외로움을 씻어주는 곳이었어요.
새소리만 들리는 고요 속에서
밖을 바라보면 참 좋습니다.
멀리 왔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방에 누워 책도 읽고,
밤에 구름 속 반달도 한참 바라보고,
아침에는 긴 산책을 하고
나에게 편지도 써 보았습니다.
스님이 말씀해주시는
내려놓기에 대해
생각합니다.
양손 가득 마음 가득
뭔가를 채우려고만 하고 살아가는데,
어떻게 놓을 수 있을지
아님 나눌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마음이 기쁨과 평온으로 차서
돌아갑니다.
부처님께는
선한 사람, 평온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오늘의 마음으로
선한 이가 되도록 노력하며
지내야겠습니다.
- 홍 * 은 -
2024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