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치는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불현듯 떠나 온 발걸음이었습니다.
심원사 경내로 들어오는 숲길이
어찌나 아득한 지
복잡한 머리 속이
저절로 차분해지더군요
여러 사찰들을 다녔었는데
대부분 평지에
건물들이 흩어져 있는데
여기 심원사는 3층 구조에
건물들이 좌우로 있고
대웅전이 높이 한가운데 있는,
뭐랄까?
큰 원처럼 둘러서서
하나로 모이는 느낌같은 것이
웅장한 듯, 강한 듯
그런데 부드럽고 편안한
기분이 들더군요.
깊은 산 속이라
이 여름에도 시원하고,
템플스테이 숙소도 깨끗하고
숙소앞 정자도 편안하고,
밤에도 열려 있어
물도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것도 좋고
식사도 맛있고,
특히 직접 담은 할머니댁 된장같은
그 맛이 어릴 적 추억까지
생각나게 합니다.
4계절이 모두 너무나 아름다울 것 같은
심원사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 이 * 숙 -
2024년 7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