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첫 템플스테이를
이 곳에서 할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운 좋게도
템플스테이를 하는 사람이 나 혼자라
좀 더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
오백이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옆으로 가 앉아서
멍을 때리다가,
몽실이의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놀기도 하고
방문을 열어놓으면
들리는 새소리와 함께 책을 읽기도 했다.
심원사의 건축양식과 불교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시는 스님덕에
무교였던 나도 큰 어려움 없이
이 절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많은 생각들과 주변의 일 때문에
나도모르게 지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객관적으로
내 상태를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심원사 템플스테이가 마련해주었다고 생각 된다.
비록 하루였지만 알차고 즐겁게,
좋은 추억 남기고 간다.
- 김 * 이 -
2024년 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