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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尋深源(심원을 찾아서) -2

simwon 2023-06-06 16:15:41 조회수 336



산신각 주련에 

'智與文殊山月白 願同普賢野水長'

(지여문수산월백 원동보현야수장)

이라는 구절을 자주 읊조렸습니다. 

지혜는 문수보살과 같이 하니 

산위의 달과 같이 하얗게 빛나고, 

원은 보현보살과 같으니 

들판의 물이 깊이 흐느는 것과 같네.

'밝은 지혜와 크고 긴 원대한 원'

이것 한 구절 얻어가는 것도 

이번 템플스테이에 온 보람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역시 주련에 雲自無心水自茫(운자무심수자망)이 있는데 

산신각에서 바라보는 천하의 절경에 

딱 어울리는 구절이었습니다.

'구름은 절로 무심히 흘러가고 물을 절로 아득히 흐르네'

산신각 앞에 앉아 있노라면 마음이 가라앉고 

편안하게 세상만사를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평온해집니다.

산중이라 四位가 고요하니 

온갖 소리들이 귀에 세게 부딪힙니다.

새소리, 

계곡 물소리, 

바람에 나뭇잎 서걱이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목탁소리...

그 소리를 따라 가다 깜짝 놀랐습니다.

'내 생각으로 소리를 듣고 해석하고 있구나!'

아름다운 새 소리에

'어떻게 저 작은 체구에서 저토록 고운 소리로 

온 산을 울릴까, 더 듣고 싶다'

결국 욕심이 생겨났습니다.

그 소리가 멈추면 서운한 마음도 들고...


마지막 편으로 이어집니다. 


- 신 * 경 -


2023년 5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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