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절에 방문해서
예불도 드리고, 밥도 먹고, 타종도 하고,
잠도 잘 잤습니다.
절이라는 게 세상과 떨어져
사람이 오가는 곳이 아닌 줄 알았는데,
거리로는 떨어져 있지만
세상을 품고
인간의 정을 나누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이곳에 온 사람들이 좋았지만,
우리를 넉넉하게 맞아주신 스님들과
세심하게 살펴주신 보살님,
그리고 저희의 삼시세끼를 책임져주신
식당의 보살님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시간동안
한국사회를 살면서 짊어지고 있었던 무게가
좀 더 덜어지는 것 같았고,
이곳에서 받은 좋은 기운,
경험한 깨달음으로
한결 가볍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환대를
경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 어 * 진 -
2025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