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참가후기

나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니...

simwon 2025-02-08 10:22:37 조회수 66

나이 60중반에 

혼자서 

집을 떠나 보는 게 처음이다.


겨울 밤에 바람이 불어

문이 덜컹거리니 무서웠다.

바람 때문에 그런 줄 모르고,

누군가 문을 여는 듯 해

속세의 끈을 놓지 못하는 내모습이

부끄럽기도 했다.


집에서는 매일 밤 꿈을 꾸는데

참 이상하게도 

꿈을 꾸지 않았다.


늦게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자지도 않았는데

새벽 4시 30분

일어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새벽예불을 위해...

어둡고 추워도 기분은 상쾌했다.


영하8℃

발도 시렵고 콧물이 나서

조금 불편했지만

108배도 하고 나니

더없이 뿌듯하고,

일출도 보고,

심원사 마스코트 오백이의 운동 삼매경

(여기저기, 힘차게 뛰어다님)

을 보니 흐뭇했다.


잠시후 내 방 앞에 보초서듯

앉아 있는 오백이

문득 오백이 친구가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싶기도...


왜 내가 진즉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을까?

나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지니

모든 걸 다 얻은 듯 기쁘다.


다시 오리라 여름에. 

가족에게도 추천해야지.


숙소에 방바닥이 너무 따뜻해서,

옛날 어릴적 

고향집에 온 듯 감동이었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내 등짝을 

한없이 어루만져 주던 방바닥.

한동안 그리울 듯 하다.


친절하신 스님, 

맛있는 반찬 솜씨 공양주  보살님

감사합니다.


김사한 2박3일.

심원사!

안녕!!


- 김 * 희 -


2025년 2월 5일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